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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간

클래식 List 및 곡 소개(8월 4주)

작성자
한수진
조회
2844
작성일
2015.08.24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24일/월)
- 영화 “말할 수 없는
밀(Secret, 2007)”
너도 날 사랑하니?
줄거리 "나는 너를 사랑해! 너도 나를 사랑하니?" 예술학교로 전학 온 상륜(주걸륜)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피 아노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다. 학교를 둘러보던 중, 신비스러 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는 옛 음악실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 에서 샤오위(계륜미)를 만난다. 그들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처 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마음이 싹튼다. 그러나 상륜이 샤오위를 더 알고 싶어할 때마다 그녀는 비밀이 라고 일관하며 의미심장한 미소만 짓는다. 그러던 어느 날, 샤 오위는 상륜이 같은 반 여학생 칭요와 뽀뽀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의 곁에서 사라지는데...
이 시대 최고의 판타지 토스
말 할 수 없는 비밀
니다.
쇼팽의 피아노
이 영화에서 샹룬과 샤오위를 이어주는 매개체는 피아노다. 피아노가 있는 음악실에서 시간 여행이 시작되고 끝난다. 당연히 주인공들이 피아노 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가 장 흥미로운 장면은 이른바 '피아노 배틀이라고 하는 장면이다. 음악실에서 한 선배가 새로 전학 온 샹룬과 기존의 재학생에게 피아노 배틀을 시키는데, 여기서 두 사람의 경쟁자가 치는 곡은 쇼팽의 [연습곡]과 [왈츠]이다.
200
쇼팽은 수많은 악기 중에서 오로지 피아노라는 악기에만 집중한 작곡가이다. 200여 곡에 이 르는 작품의 대부분이 피아노곡이다. 음악사를 통틀어 쇼팽처럼 피아노라는 한 가지 악기에 집중한 작곡가도 없을 것이다. 그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피아노 본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개척한 작곡가이다.
를
통틀어 쇼팽처럼 피아노
었을 것이다. 그는 이
그는 낭만적인 밤의 서정을 부드럽게 노래한 야상곡 (녹턴), 테크닉을 익히기 위한 연습곡이 지만 단순한 연습곡을 뛰어넘는 예술성을 보여주는 [에튀드(연습곡)], 작곡가의 머릿속에 순간 적으로 떠오른 악장을 자유롭고 화려하게 펼친 [즉흥곡, 사교계 살롱 춤곡을 화려한 테크닉으 로 변모시킨 [왈츠], 서사시의 영웅적인 에너지를 강렬한 터치로 그린 [발라드, 음악적 유머 를 발랄하게 풀어놓은 [스케르초), 폴란드 민족 춤곡을 예술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린 [폴로네이 즈]와 [마주르카] 등을 통해 피아노 음악의 독자적인 경지를 개척했다.
하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사람은 누구라도 쇼팽을 피해 갈 수 없다. 그중에서 쇼팽의 [연습곡]은 테크닉의 연마를 위해서도, 예술적 표현력의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영화에서 두 피아노 천재의 배틀을 쇼팽의 [연습곡]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요한 것이다.
작한다는 것은 시
음악실의 초상화
여주만큼 중요한 의미다. 과거와 미래로서의 이라크루아가 그린 쇼행
영화에서 피아노 연주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음악실이다. 여기서 음악실은 물리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과거와 미래로서의 시간여행이 시작되는 곳, 시 공을 초월한 사랑을 맺어주는 곳이다. 그런데 그 음악실 벽에 화가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과 그의 연인 조르주 상드의 초상화가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의 초상화와 함께 걸려 있는 것이 눈 에 들어온다. 쇼팽은 음악가니까 그렇다 치고, 상드의 초상화는 왜 걸어놓은 것일까.
조르주 상드는 프랑스 낭만주의 소설가이다. 파리에서 태어나 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16세 때 지방 귀족인 뒤드방 남작과 결혼했지만, 1831년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와 파리로 이주 했다. 그 후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앵디아나]라는 신문소설을 통해 작가로 데뷔했으며, 약 40년간 문필 생활을 하며 모두 70편의 소설과 24편의 희곡, 그리고 4만 통에 달하는 편지를 남겼다.
하지만 오늘날 그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그녀가 이룬 문학적 성과가 아니라 당대 의 내로라하는 시인, 음악가, 예술가, 사상가들과의 연애사건 때문이다. 특히 위대한 작곡가 쇼팽과의 연애사건으로 그녀의 이름은 지금도 인구(人口)에 회자(陰)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쇼팽보다 나이가 많은 상드는 정서적으로 지쳤고, 결 국 두 사람은 헤어지고 만다. 음악실 벽에 쓸쓸하게 걸려있는 쇼팽과 상드의 초상화에서 샹룬 과 샤오위가 겪어야 했던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이 읽힌다.
배우 : 주걸륜 (상륜 역), 계륜미(샤오위 역) 외. 이 감독 : 주걸륜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76&contents_id=35150
클래식 카페곡 소개
|
| (8월 25일화)
정재형의 첫 피아노 연주 앨범 "Le Petit Piano"
= 서울에서 파리로, 다시 파리에서 서울로 음악이 흐르면 주위는 더 고요해진다. 피아노 | 간 쉬는 소리까지 들린다. - 이적
정재형. 그의 이름 앞에는 너무나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가수, 작곡가, 에세이스트, 영화음 악 감독 등. 이제 우리는 그에게 또 하나의 이름을 붙이기로 한다. 피아니스트' 정재형, 이제 당분간 우리 는 그를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그는 어느 한 두 단어로 규정 지을 수 없는 예술가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 자유롭고 또 자유롭다. 그는 바람처럼 자신이 가고 싶은 곳 어디든 향한다. 마치, 국내에서 최고의 음악가로 인정받던 90년대 어느 날, 서울에서 파리로 훌쩍 떠나버렸듯이. 그리고 2010년, 다시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와 우리 앞에 놓인 피 아노에 앉아있듯이, 자유인 정재형, 그가 지금 우리에게 들려줄 얘기는 무엇일까.
트 조심스레 건반이 노래를 시작하면 내 마음 속 잊혀진 시간과 그리운 얼굴이 춤을 춘
다? - 유희열
모든 것을 안아주는 따뜻한 봄옷같은 놀라운 음악들? - 루시드폴
도
거르고 걸러져, 이윽고 남은 미세한 감정의 앙금들이, 되려 조용한 폭풍을 불러온다.? 김동률
출처 : http://www.leesmusic.co.kr/goods/view?no=37304
클래식 카페곡 소개
(8월 26일 수)」
- 영화 불의 연인(immortal beloved, 1994)"
GARY OLDMAN
줄거리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게리 올드 만 분)은 1827년에 사망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 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 고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Anton Felix Schindler: 제로에 크래브 분) 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 이유는, 베 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Nikolaus
Johann van Beethoven: 제라드 호란 분)에게 모든 베 IMMORTAL BELOVÈD
토벤의 유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 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 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모를 여인 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그는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몇년 전에 베토벤이 이 숙녀를 만나자고 했었던 칼스버드 호텔로 간다. 호텔 주인 여자는 그녀를 기억했다. 그녀는 두꺼운 망토와 베일을 쓰고 있었고, 이틀동안 방에서 머물렀으며, 베토벤이 도착하기 전에 떠났다고 했다. 베토벤은 도착하자 그녀가 떠나버렸음을 알고, 너무나 화가 나서 방을 거의 부숴버렸다고 했다. 그 여인의 정체에 대한 유일한 실마리는 호텔 숙박부에 기재되어있던 서 명으로 풀리기 시작한다.
쉰들러는 비엔나 근처에 사는 여전히 아름답고 쾌활한 '줄리아 겔렌버그' 백작의 집을 향해 떠난다. 그녀는 자신이 20년전에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녀가 비엔나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일곱살의 당당한 이 이탈리아 백작의 딸은 단 한가지, 마을 전체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라 칭송하는 베토벤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처음에 그녀는 그의 무례한 태도에 너무나 놀란다. 그러나 곧 줄리아(Giulietta Guicciardi: 발레리아 골리노 분)는 천부적 인 열정에 압도당하여, 겔렌버그 백작을 포함한 다른 모든 남자들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대중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 천재 피아니스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줄리아는 베토벤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옆방에 숨겨놓은 상태에서 그에게 연주를 하도록 한다. 베토벤이 남앞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곧 밝혀진다. 그는 자신이 연 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던 귀머거리였던 것이다. 그녀가 자신을 속인 것에 격노하여 베토벤 은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깨버리고, 줄리아를 다시는 만나지 않는다. 쉰들러는 사관학교 생도 인 베토벤의 조카 칼(Karl van Beethoven: 마코 호프쉬네이더 분)을 방문하려한다. 그러나 칼은 그를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쉰들러는 줄리아가 떠난 후에 베토벤이 그 해 여름을 유쾌하게 동생 요한과 카스퍼(Casper Anton Carl van Beethoven: 크리스토퍼 펄포드 분)와 함께 바덴에서 보낸 것을 알게 된다. 그는 가구 제조자의 딸 조안나(Johanna Reiss: 요한나 테르 스티게 분)를 그가 가장 좋아하는 형 카스퍼와 결혼하도록 돕기까지 했다. 조안나는 베토벤의 평상시 냉랭한 태도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결국 그를 웃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녀가 임신해 그의 형 카스퍼와 결혼하자, 베 토벤은 격분하여 그녀를 카스퍼를 꼬신 매춘부라 욕한다. 그 형제들은 평생 화해하지 않았다. 쉰들러는 베토벤과 그의 형 카스퍼가 죽은 후 그의 아내 조안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조카 칼 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쉰들러는 자신도 한때 역시 훌륭한 음악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위대한 베토벤을 만난 후 그의 음악적 재능에 한계를 느끼고 자신은 베토벤의 친구이자 보조 자로 베토벤의 여생을 위해 살기로 한 것이다. 베토벤은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카 칼은 조안나에게서 데려와 자신과 같은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칼은 베토벤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다. 베토벤은 칼의 어머니 조안나와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마침내 쉰들러는 카스퍼의 미망인이자 베토벤의 옛 연인이었던 조안나를 찾아가서 그녀에게 호텔 숙박 기록을 보여주며 어떤 대답을 기대한다. 처음에 조안나는 그녀가 베토벤의 연인이 었음을 부인하지만, 바덴에서 함께 지냈던 여름을 회상하고는 진실을 인정한다. 조안나는 카스 퍼가 자기에게 접근하는 동안 베토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은 호텔에서 만나 함께 사랑의 도 피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폭풍 속에서 마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 하지 못하고, 임신하여 굴욕스러워하는 그녀를 홀로 남겨둔다. 그녀는 베토벤이 서둘러 보낸 전보를 받지 못한 채로 카스퍼에게 돌아가고, 칼이 카스퍼의 자식으로 믿게 놔둔다. 부숴진 마 차, 잃어버린 편지, 그리고 상한 자존심, 이것이 베토벤을 그의 영원한 연인 조안나와 결별하 게 한 비극의 원인이었다.
◆ 연주 : 게리 올드만(베토벤 역), 예로엔 크라베(쉰들러 역)
이사벨라 로셀리니(안나 마리 에도디 역), 조한나 터 스티지 (조한나 레이스 역) ◆ 감독: 버나드 로즈 •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524
'클래식 카페곡 소개
(8월 27일/목)
-122691(Mussorgskye1 7132101 234(Pictures At An Exhibition)
무소르그스키는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서도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독창성 때문에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 며 그 가운데서도 [전람회의 그림]은 언제나 이 작곡가 의 대표작 내지는 작곡가의 작품 세계로 입문하는 관문 으로 여겨진다.
친구의 죽음을 창조력으로 승화시킨 걸작
무소르그스키가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화가인 빅토르 TOPIC / Corbis
알렉산드로비치 하르트만과 알게된 것은 블라디미르 스 타소프(평론가로서 '러시아 5인조의 활동을 이론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했다)의 소개를 통해 서였다. 그러나 이들의 깊은 우정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하르트만이 1873년에 동맥류 파 열로 급사했던 것이다. 엄청난 슬픔에 빠진 무소르그스키는 스타소프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 게 썼다.
"얼마나 끔찍한 재난입니까! 개나 말, 쥐 따위 조차도 생명이 있는데('햄릿'에 나오는 대사이 다), 왜 하르트만 같은 인물이 죽어야 한단 말입니까!"
스타소프도 친구의 죽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하르트만의 유작을 모아 1874년에 추 모 전람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에는 수채화나 데생, 유화 작품만이 아니라 건축 설계 스케치나 보석, 생활용품, 무대 배경, 의상 등의 디자인까지 포함되었다. [전람회의 그림]에 영감을 준 것은 바로 이 전시회였다. 전람회에 전시된 열 개의 작품에 대한 음악적 묘사에다 작곡가가 하르트만의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 (Promenade: 산책이라는 뜻)를 덧 붙인 이 작품은 스타소프에게 헌정되었다.
관현악법에 대한 끝없는 탐구 가능성 - 마법 같은 라벨의 편곡
이 곡은 원래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다. 그러나 그 힘차고 개성적이며 색채적인 악상은 보기 드물 만큼 풍부한 관현악적 가능성을 담고 있으며, 이를 간파한 많은 음악가가 이 곡의 편곡 작업에 매달렸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거운 사람은 라벨이었다. 그의 편곡판은 발표되자마자 '마법'으로 칭송받았고, 지금까지도 모든 음악대학의 관현악법 과목에서 필수 분 석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후의 모든 관현악 편곡 작업은 라벨을 뛰어넘으려는 게 아니라 그와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지난한 시도의 연속이었다.
● 지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 연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1437
| 클래식 카페 곡 소개
(8월 28일 금)
의 오라
등의
진 中 "들의 함로(GOtterdinnerung)"
중세문학 [니벨룽엔의 노래]를 토대로 한 니벨룽의 반지]는 [신들의 황혼]에 가서야 핵심 줄 거리를 드러낸다.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는 영웅 지크프리트의 조상 이야기, [지크프리트는 주인공 지크프리트의 성장기였다면, [신들의 황혼]은 사기와 배신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 꼬이면서 결국 신들의 세계를 구하는 사명을 완수 못하고 죽는 지크프리트의 비극을 보여준 다. [니벨룽의 반지] 가운데 내용이 가장 다채롭고 긴장감 넘치는 부분이며, 음악적인 면에서 도 [라인의 황금], [발퀴레], [지크프리트]의 주요 모티프를 선별해 모아놓았기 때문에 각별히 풍요로운 작품이다. 3막으로 구성된 [발퀴레], [지크프리트]와는 달리 [신들의 황혼에는 1막 이 시작되기 전의 서막'이 붙어 있다. 제목을 보통 '신들의 황혼'으로 번역하지만, 의미상으로 는 '신들의 멸망'을 뜻한다.
9세기부터 11세기 사이에 성립된 것으로 보이는 바이킹 시대의 북구 고대신화를 바탕으로 12-13세기에 바이에른의 민중시인이 정리했다는 대서사시를 첨가하고 게르만족의 지크프리트 전설도 소재로 빌려왔지만, 결국 바그너가 만들어낸 것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이야기였 다. '초인적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통해서만 인습에 물든 전통사회가 몰락하고 새 시대 가 도래한다'는 혁명적 사상을 [신들의 황혼에 담아낸 것이었다. 지크프리트와 브륀힐데는 결 국 죽음을 맞이하지만, 신들이 사라진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존재가 된다.
신들의 열망과 새로운 시대의 출발
[신들의 황혼은 상당히 긴 서막으로 시작된다. 대지의 여신 에르다의 딸인 운명의 여신 노른 (Norn) 셋이 모여 앉아 운명의 실을 꼬고 있는데, 다들 신들의 세계에 닥칠 어두운 미래를 예 견한다. 그들이 꼬던 실은 엉켜서 끊어져버리고, 노른들은 자신들의 지혜도 이젠 끝장이라고 말한다.
한편 불속에서 브륀힐데를 깨운 지크프리트는 용사의 새로운 임무를 향해 길을 떠나야겠다고 한다. 브륀힐데는 애마 그라네를, 지크프리트는 절대권력의 반지를 상대방에게 준다. 그라네를 타고 떠나는 지크프리트의 여정은 관현악곡인 '지크프리트의 라인 기행에 멋지게 묘사되어 있
<1막> 배경은 군터와 하겐이 살고 있는 기비흉 족의 성이다. 알베리히의 아들 하겐은 아버지 가 다른 자신의 형 군터왕에게 브륀힐데와의 결혼을 권한다. 그리고 군터의 여동생인 구트루 네에게는 용사 지크프리트를 추천한다. 지크프리트가 도착하자 구트루네는 과거의 모든 사랑 을 잊게 하는 마법의 약을 음료수에 타서 지크프리트에게 준다. 그러자 지크프리트는 브륀힐 데와의 사랑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구트루네에게 빠져든다. 하겐은 '여기 앉아 망을 보며Hier sitz' ich zur Wacht 라는 유명한 독백을 노래하며, 지크프리트가 브륀힐데에게서 가져올 알베 리히의 반지를 기다린다. 아버지 알베리히가 보탄 신에게 강제로 빼앗긴 절대권력의 반지를 되찾으려는 것이다. 지크프리트는 군터로 변장하고 브륀힐데 앞에 나타나 반지를 강제로 빼앗 고 그녀를 제압한다.
<2막> 하겐의 꿈에 아버지 알베리히가 나타나 반지를 되찾으라고 독려한다. 이때 살인의 모티 프와 저주의 모티프가 반지 모티프에 섞여 들려온다. 하겐은 신하들을 한자리에 모아 합동결 혼식을 준비한다. 군터와 브륀힐데, 그리고 지크프리트와 구트루네의 결혼식이다. 그러나 이곳 에 억지로 끌려와 지크프리트의 모습을 본 브륀힐데는 분노와 절망에 빠진다. 더군다나 자기 가 빼앗긴 반지가 지크프리트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을 폭력으로 납치한 것 이 바로 지크프리트였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그가 구트루네를 사랑하게 되어 자신을 배신했다. 고 믿은 것이다.
복수심에 불타는 브륀힐데는 모인 사람들 앞에서, 지크프리트가 군터에게 자신을 넘겨주기 전 에 자기를 겁탈했다고 말한다. 군중은 술렁이고, 군터는 치욕감을 느끼지만 지크프리트는 자신 은 결코 군터와 맺은 의형제의 결의를 깨지 않았고 신의를 지켰다고 주장한다. 브륀힐데와 지 크프리트는 각각 하겐의 창에 대고 자신의 진실과 결백을 외친다.
하겐은 브륀힐데에게 자신이 지크프리트에게 복수해주겠다고 유혹한다. 사랑이 증오로 변해버 린 탓에 브륀힐데는 하겐에게 지크프리트의 약점을 가르쳐준다. 지크프리트는 전투에서 결코 적에게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일이 없는 용사이기 때문에, 브륀힐데가 그의 등은 마법으로 축 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지크프리트와의 사기극이 밝혀져 백성들 앞에서 굴욕을 당했다. 고 생각한 군터 왕은 하겐의 꼬임에 넘어가 결국 지크프리트를 사냥터에서 죽이기로 한다.
<3막> 하겐은 지크프리트의 술잔에 다시 옛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약초즙을 넣고, 기억을 되찾은 지크프리트가 용 파프너와 노퉁과 브륀힐데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은 뒤 등 뒤에서 지크프 리트를 창으로 찌른다. 기억상실증에서 깨어난 지크프리트는 죽어가면서 '브륀힐데, 신성한 신 부여'라고 노래한다. 그의 시신은 유명한 '지크프리트 장송행진곡에 맞춰 기비흉의 성으로 옮 겨진다.
성에 돌아온 하겐은 반지를 두고 다투다가 군터 왕까지 죽여 버린다. 결국 모든 것이 반지를 차지하려는 하겐의 음모였음을 알게 된 브륀힐데는 사람들에게 지크프리트를 화장할 단을 쌓 으라고 명령하고, 브륀힐데는 횃불로 화장단 장작에 불을 붙이고는 반지를 라인강에 던진다. 라인처녀들은 그 반지를 받아들고, 하겐은 열심히 처녀들의 뒤를 쫓지만 그 반지를 얻지는 못 한다. 브륀힐데는 애마 그라네에 올라타고 지크프리트와 영원히 결합하기 위해 그를 화장하는 불 속에 뛰어든다. 지상의 성을 태운 이 불길은 신들의 궁전인 발할까지 번져 신들의 세계를 멸망시킨다.
배우: Lance Ryan(지크프리트 역), Gerd Grochowski(군터 역).
Johnnes Martin Kranzle(알베리히 역), Mikhail Petrenko(하겐 역) ◆ 지휘: 대니얼 바렌보임. ◆ 연주: Orchestra and Chorus of the Teatro alla Scala • 출처: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5669